마블은 정말 엑스맨을 쫓아낼까

내가 들었던 강의 중에 교수님이 음모론자 같은 강의가 하나 있었다. 교수님은 음모론에 관한 이야기를 할때마다 이런 얘기를 했다. “이걸 믿고 말고는 여러분들 자유다. 하지만 이게 우연일지라도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그렇게 내가 본 것들 중에는 영화마다 등장하는 9.11이라는 표시라던가, 일루미나티에 관한 이야기등 여러가지가 있었다. 어차피 나는 그냥 그런 일이 있으면 아 있었구나 하고 넘어가는 성격이라 신경은 쓰지 않지만 뭐 어쨌건.

그렇게 요즘 간간히 들려오는 루머중 하나가 마블이 엑스맨 프랜차이즈를 죽인다는 루머다. 하루가 멀다하고 들려오는게 홀대당하는 엑스맨의 이야기니 걱정이 끊이지 않는 현재, 소문이 오죽 많이 들려와서 이게 정말 지능적으로 사람들이 희망을 버리게 하려는 전술인가 싶기도 하다. 그걸 뒷받침 하는 엑스맨 루머도 있었고 각종 음모론들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이걸 음모론이라고 생각하고 우연이건 아니건 실제로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만 정리만 해보자. 이야기는 디즈니가 마블을 사게 된 2010년 쯤부터 제기되어 왔지만 올해 들어 발생한 건들에 대해서만 이야기 해보자. 일단은 트렌즈 인터네셔널을 통해서 나오던 포스터에서 엑스맨과 판타스틱 포가 사라진 건이 있다. 또 XM콜렉티블에서 제작하던 엑스맨 스태튜의 발매를 취소해 버린 건도 있었다.

2007년에 나왔던 포스터. 이때만 해도 센터는 스파이더맨의 차지였다.

이에 대해 트렌즈 인터네셔널과 XM콜렉티블 측은 마블에서 빼달라고 밝혔으니 이건 거의 확정 수준이다.

일단 음모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의 의견은 이렇다. “한때 마블이 돈이 궁핍했던 시절 엑스맨과 스파이더맨의 영화를 팔아 돈을 좀 벌게 되었고 그로 인해 영화화의 길이 열려 지금의 마블 엔터테인먼트가 형성되었으니 이제 와서 남의 돈을 벌어주는 엑스맨과 판타스틱 포를 지워버리는 거다.” 물론 그래 보이긴 한다. 영화 세계관에서는 쓸 수 없는 뮤턴트란 개념을 대신해 Gifted라는 초능력자와 기존에 있던 인휴먼즈를 끌여들이고 있었다.

영화야 계약 문제등이 있고 하니 그러려니 하지만 왜 제품에서까지 뮤턴트들과 판타스틱 포를 제외하는 걸까? 마블은 이에 대해서 과거 대답을 한 적이 있었다. 자신들에게 라이센스가 없는 물건들은 팔 수 없다는 얘기였는데 이 답변에 있는 문제점은 만화와 관련된 라이센스들은 마블에 그대로 있다는 것이다. 왜 만화 관련된 제품들에서 영화 라이센스가 없다는 이유로 제외한다는 것일까? 이런 점들이 음모론자들의 자신들의 의견에 힘을 싣는 이유다.

다만 마블의 편을 들어준다고 생각하기 전에 조금만 떨어져서라도 생각해 보자. 영화는 만화 판매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반대로 만화도 영화의 흥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벤져스가 개봉한다고 어벤져스 만화책이 더 많이 팔리지도 않았고 만화책이 많이 팔렸던 그린 랜턴의 영화가 그렇게 흥행한 것도 아니다. 만화를 보고 기대해서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있다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화를 정하는 기준은 남들의 추천과 흥행 정도다. 오히려 만화때문에 기대하던 이들도 반응이 안좋으면 안보기 마련이다. 어떤 작품이건 이야기가 좋으면 많이 팔리고 이야기가 안 좋으면 안 팔리는거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음모론은 믿을 수 없다. 지금 상황을 비유해보면 이렇다. 인형이 많은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이 그 인형을 빌려다 길거리에서 인형극을 해 돈을 벌기 시작해 그 돈을 나눠줬다. 그로 돈 맛을 본 인형주인이 다른 인형극을 만들고 자신에게 인형을 빌려간 이를 망하게 하기 위해 빌려준 자기 인형을 부순다는 거다. 정말로 머리에 총을 맞지 않는 이상 영화를 자기네들한테 물건 빌려가서 장사하는 사람들 망하게 하려는 생각으로 자기네 물건을 부술리는 없다. 오히려 부서진 인형으로 만들어진 인형극은 인형극에 자체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지 멀쩡한 인형들로 된 인형극을 보려는 마음은 생기지 않는다. 그러기에 마블이 겨우 폭스로 팔려간 영화들을 죽이겠다고 그 원작들을 날려먹겠다는 발상을 하고 있다는 생각은 맞질 않는 이야기다.

이걸 믿고 말고는 여러분들 자유다. 하지만 이게 우연일지라도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지금 미뤄둔 사실로만 봐서는 마블의 말대로 그들의 행위는 라이센스 문제로 혹시나 모를 고소에 대비하는 것 같지는 않다. 라이센스 문제였다면 그들이 몇년 전까지 팔아제낀 스파이더맨 장난감과 상품들은 설명할 수 없다. 아직도 그들이 무엇때문에 이런 일을 벌이는지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정말로 아니기를 빌겠지만 혹시나 마블에서 정말로 이 음모론에서 의심하는대로 하고 있다면 관두라고 전해주고 싶다. 정말로 헛짓거리 하고 있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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