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엔터테인먼트가 만화를 활용하는 법 | [WWE] #1-12

프로레슬링에는 각본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없을 거다. 승패가 정해져 있고 각본대로 선수들은 자신만의 캐릭터를 연기하고 경기와 마이크웍으로 인물 서사를 만들어나간다. 프로레슬링 업계 1위라 할 수 있는 WWE는 스스로를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라 칭하며 하나의 거대한 세계관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TV 방송과 매월 펼쳐지는 PPV 등 경기로만 세계관을 구축해오던 WWE는 만화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물론 WWE가 만화를 만든게 이번은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붐! 스튜디오에서 만든 [WWE] 가 지금까지 WWE가 만들어 온 만화들과 다른 점은 기존의 대립을 재조명하며 그를 위한 백스토리를 만들어준다는 점이다.

MCU의 시작점, 아이언맨

직접 영화를 만들기로 마음 먹은 마블의 첫 선택은 아이언맨이었다. 저번 글에 언급했듯 아이언맨도 영화화 작업은 여러번 진행됐지만 번번이 촬영 전에 제작이 취소된 작품중 하나였다. 아이언맨의 라이센스는 여러 영화사를 돌고 돌다 엑스맨을 만든 폭스에게로 갔는데 폭스에서는 “지금 만들고 있는 히어로 영화가 너무 많다.” 며 뉴라인시네마로 팔아버린다. 뉴라인에서도 아이언맨의 영화화 작업 결국 해가 지나 아이언맨의 라이센스는 마블로 돌아왔다. 한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구상중이던 2005년이었다.

마블 스튜디오의 비상

마블 스튜디오가 만들어진 이유는 그리 거창하지 않다. 겨우 파산을 면한 마블이 빚을 갚을 목적으로 캐릭터 라이센스를 팔기 시작한 게 그 시작이었다. 자체 공장을 가지고 생산하던 액션피겨 사업도 모두 접고 장난감 라이센스를 다른 기업에 넘길 정도였으니 오죽했을까. 심지어는 마블 테마로 패밀리 레스토랑을 열겠다는 기업에 영업 라이센스를 팔기까지 했다. 그 정도로 그들은 절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