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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서 만들어진 어벤져스 만화 | [어벤져스: 울트론의 등장]
    리뷰 2019.05.0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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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중국 웹툰에서 연재된 마블의 [소드 마스터(Sword Master)]와 [에어로(Aero)]가 정식으로 미국에 발매되며 공식 시리즈로도 연재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미 국내에서도 [어벤져스: 일렉트릭 레인] 같은 비슷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왜 미국쪽에 발매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던 차에 예전에 본 뉴스 하나가 떠올랐다. 대원에서 발매된 한국판 어벤져스 [어벤져스 K(Avengers K)]를 영어로 발매됐다는 소식이었다. 한국 만화(Manhwa) 스타일로 재창조된 마블 유니버스의 이야기를 즐기라는 보도자료에는 눈에 너무나도 익숙한 학습만화 분위기로 그려진 어벤져스가 있었다.

     

    [어벤져스: 울트론의 등장]은 션 맥키버가 쓰고 미르커 피에르페더리치가 그린 [어벤져스 오리진: 스칼렛 위치와 퀵실버 (Avengers Origin: Scarlet Witch & Quicksilver)](2011년 작)과 로베르토 아귀레-사카사가 쓰고 스테파니 한스가 그린 [어벤져스 오리진: 앤트맨과 와스프 (Avengers Origin: Ant-man and the Wasp)] (2013년 작), 로이 토마스가 쓰고 메리 세버린, 존 부세마가 그린 [어벤져스 #57 (Avengers #57)] (1968년 작) 총 세 작품을 한 권에 담고 있다. 발매 당시 개봉했던 영화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염두에 두고 구성한 것일지 ‘울트론의 등장’이라는 제목이 무색하게 오히려 어벤져스 멤버들의 오리진 스토리가 모여있다.

     

     

    만화는 생각보다 원작에 충실하게 번역됐다. 줄거리만 같은 게 아니라 전체적인 페이지 구성과 캐릭터들의 구도는 원작 코믹스와 비슷하다. 차이점을 찾자면 과장된 표현을 통해 감정을 전달한다는 점과 임팩트를 주는 장면에 대한 강조로 페이지 전체를 할애한다는 점이 있다. 그렇게 33페이지 코믹스는 같은 내용을 가진 60페이지 만화로 번역된다. 물론 분량을 두 배 이상 늘린 선택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나온 책이니 패널 크기를 키우고 글자 크기까지 키웠고 설명 투의 대사들이 들어가지만 이는 정보 전달을 우선으로 삼고 있다.

     

    원작 코믹스 자체가 가진 표현을 모두 반영하고 있지는 않다. 의역이 되었다고 해야할까? [어벤져스 오리진: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모든 페이지를 걸쳐 행크 핌의 심정을 묘사했던 나레이션은 매우 일부분만 포함되었고 그로 인해 원작과는 분위기가 반대되는 대사가 들어가기도 했다. 또 어린이를 타겟 독자로 잡고 있어 표현에 순화를 진행한 장면도 보인다. 날카로운 물체를 사람 얼굴 바로 앞에 대고 있던 장면이나 쥐를 물리치기 위해 불붙은 성냥을 휘두르는 장면같이 모방을 유도할 수 있는 장면들은 삭제되거나 다른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인물 표현과 효과음, 과장된 감정표현까지 한국의 학습만화 스타일로 번역된 어벤져스 K는 미국 코믹스 스타일이 어색하지만 원작 속 어벤져스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여기서 지난 이야기를 알고 코믹스를 읽기 시작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다. 모든 연령의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그려진 이 다섯 권의 만화가 여러분이 알게 모르게 가지고 있을 마블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춰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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